쥔장 플레이스, 빵아람이 사랑하는 가게

남천정원식당

나 다시 돌아갈래

토스터

님 보관해둔 사워도우, 어떻게 드시고 계신가요?

사워도우 한 조각을 토스터에 넣고 레버를 내린 후 약간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톡!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사워도우가 튀어 오르면

'나, 다시 갓 구워낸 사워도우로 돌아왔다!’ 하고 말을 건네죠.

토스트(toast)라는 단어는 ‘태우다’라는 뜻의 라틴어 토스텀(tostum)에서 왔습니다. 1893년 열선이 들어간 토스터가 발명되기 전까진 석쇠처럼 생긴 금속 프레임이나 토스팅 포크(toasting-fork)에 빵을 끼워 그릴 위에 놓고 구웠어요. 그래서 빵을 노릇하게 굽기란 수고롭고 제법 높은 기술이 있어야 하는 일이었어요. 

토스터의 등장 후 빵을 쉽게 구울 수 있게 되었지만, 대신 토스터의 종류가 많아졌죠. 바삭, 촉촉, 아니면 겉바속촉, 좋아하는 스타일로 빵을 구우려면 과연 어떤 토스터를 선택해야 할까요. 

님의 토스터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럭키가 출동합니다!

(* ‘토스터’라고 통칭했지만 사워도우를 데우거나 구울 수 있는 도구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럭키빵 페어링

꿀버터 사워도우 + 티오레

럭키어 Q. 

가게 이름을 지을 때 후보가 있었나요? 럭키베이커리가 된 이유도 알고 싶어요!!!

럭키 쥔장 A.

원래는 ‘LOBASC’로 지으려 했어요. ‘loaf of bread and some cake’의 약자인데, 주위에서 하도 성화였어요. “그게 무슨 이름이냐”, “너무 어렵다”, “돌아서면 까먹는다”란 말을 계속 듣다 보니 나중엔 ‘쉬운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게 머리에 박혀버렸죠. 불현듯 ‘럭키’와 ‘베이커리’를 합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어릴 때 별명이 ‘럭키걸’이었고 아이 태명도 ‘럭키’였거든요.

‘쉬운 이름 작명’에도 원칙은 있었어요. 제 주변에서 찾아내자는 것. 자주 듣고 쓰는 말, 계속 제 주위에 있었던 말 중 좋은 느낌을 주는 단어를 마침내 행운처럼 찾아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