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베이커리 뉴스레터, <럭키레터>를 시작하며

님,

안녕하세요. <럭키레터>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가벼운 인사를 드립니다.

럭키베이커리의 김아람입니다. <럭키레터>의 첫 여정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럭키베이커리를 시작할 때는 부산에 사워도우 빵을 잘 아는 분들이 드물었습니다. 당시에는 혼자 빵을 만들고 판매하던 터라 늘 분주했지만, 손님이 오실 때마다 사워도우라는 빵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드리자고 다짐했어요. 제가 먹고 싶었던, 만들어보니 무척 맛있었던, 그래서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 빵에 대해서요. 어떤 밀을 쓰고,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이고, 어떤 마음을 담아 빵을 만드는지에 대한 것이었죠.

그렇게 영업을 시작한 지 벌써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를 시작하며 더 많은 손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잘 나누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워크숍을 열 수도 있을 테고, SNS를 활발히 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하지만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지를 띄우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어요. 마침 ‘럭키’와 저를 잘 아는 친구가 뉴스레터를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했을 때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저에게 럭키는 일상의 루틴이자 만드는 행위이고 최선을 다하는 생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넘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럭키베이커리의 문을 여닫는 저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아 주시는 손님들, 늘 챙겨 주시는 이웃들이 모두 함께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손님과 여러 번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에피소드가 늘어납니다. 매번 느끼는 반가움과 고마움은 물론이지요. 이제는 함께 럭키베이커리를 꾸려가는 크루들까지 모두가 이야기를 짓고 있습니다. 럭키란 이야기를 시작한 건 저였지만 저와 빵, 손님들, 크루들, 이웃들, 그 모든 것이 이제 이곳의 이야기가 되어 갑니다.  

<럭키레터>를 통해 늘 품고 있었지만, 쉬이 전하지 못했던 럭키베이커리의 소식을 들려 드릴게요. 사시사철 달라지는 우리들의 사워도우 라이프에 대해서도 속닥속닥 이야기를 띄워 보겠습니다. 럭키베이커리가 자리 잡은 부산 광안리의 풍경과 가게들도 소개할 거예요.

럭키베이커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럭키의 빵과 행보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이 계셨기 때문이란 것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 띄우겠습니다.

본격적 럭키레터는 3월 7일에 시작됩니다. :) 곧 다시 만나요!

Thanks a lot.